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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공감․ 소통만 된다면 모두가 하나될 수 있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07.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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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도 이런저런 축제가 있지만 그 때마다 흥을 돋우기 위해 걸그룹을 비롯한 인기가수들을 초청하여 가요제가 펼쳐지는 것이 관행이다. 그럴때마다 매번 조금은 아쉬웠던 것이 아이돌의 경우 학생들을 중심으로한 젊은층 위주로 흥겨워하는 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경우는 젊은이들은 이름도 생소한 옛날 가수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세대차로 인한 이러한 현상을 탓할 마음은 없지만 참여자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고 다함께 공감하는 무대를 만들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또 게중에는 여러행사에 다닌 경력으로 어느정도 청중들을 휘어잡아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노련한 가수가 있는가 하면 그들만의 노래 몇곡만 부르고 가버리는 가수도 있다.

 

그런데 얼마전 어느곳 축제에서 한 가수가 그런 자리를 만들어 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소개해 본다. 이 가수는 이름만 대면 웬만한 사람들은 아는 노래 잘하는 가수지만 외모는 객관적으로 그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공감가는 입담과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관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보다 더 밝은 스마트폰 후레쉬를 관객들 모두가 밝히게 했단다. 또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이 자연스레 모두가 스스로 일어서게 하고 열광적으로 다같이 노래를 따라부르게 했고, 춤을 추도록 하는 기적(?)을 만들었단다. 걸그룹 멤버들이 아름다운 각선미의 몸매로 관객들의 부러움을 받았고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손을 맞잡으며 공연을 펼쳤지만 중요한 것은 관객을 주인공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가수는 그지역의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들과 남녀노소 모두를 일어나 열광케 하고 함께 환호하며 신나게 춤추게 했다는 것이다. 그 지역 사람들의 반응이 결정적이다. 그에게 배운 것은 누구나 공감과 소통만 된다면 관객 모두를 충분히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세상만사 소통과 공감만 된다면 만사형통이다. 급하게 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이웃 간에 서로 존중하며 건강하게 함께하는 삶의 자세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소통의 기술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야할 소중한 사람들이다. 누구라도 자기 자신과 가족이 소중하듯이 나의 이웃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서로 불편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소통과 공감은 물론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작은 조직의 팀이나 부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의 개선·발전 방안을 찾음으로써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만든다. 기존의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수직적 소통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충과 조직문화의 개선점을 비롯한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털어놓고, 조직이나 인사분야의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도 편안하고 거리감 없이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또 직원들이 조직이나 인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감하는 진정한 소통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단위 조직에서 수렴된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개선·건의사항은 윗선에서 적극 검토를 통해 정책에 반영하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한층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속한 조직문화의 변화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문제점을 서로 공유하고 개선·발전시켜 나갈 때 가능해 지는 것이므로 스스로 문제의식을 끝없이 가져야 한다. 그런 속에서 공동체는 성장·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자치단체장이 관내의 읍·면·동을 찾아가 진행하는 업무보고 순방 자리도 소통과 공감을 위한 자리가 아닐까. 이런 자리를 통하여 현안사업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듣고 주민과의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현장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인 검토와 추진 가능 여부, 실효성, 장기적인 계획 수립 여부, 예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면 된다. 이런 현장행정은 꼭히 연초에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모든 민원이 현존하는 현장이라면 반드시 이런 방식의 해결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행정과 주민간의 괴리와 불신을 공감과 소통을 통해 극복하고 주민주도하에 행정적 지원의 흐름을 삶의 전 과정에 일반화해 주민자치를 뿌리 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 그것이 공감이고 소통이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다.

 

세상에 가장 어렵고도 힘든일이 사람을 다루는 일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그들과 더불어 어떤 소기의 성과를 내는 일이란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어느 조직이든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라면 함께 소통하며 어떻게 그들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바를 얻고, 이루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다. 답은 소통과 공감이다. 앞서 예로든 그런 가수같은 사람이 필요한 대목이다.

 

공감과 소통은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만들어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가 실천하고자 하는 공감과 소통은 인간관계 속에 사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많은 인내와 배려가 필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만 된다면 우리는 모두가 하나가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보다 큰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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