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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별타고’ 도난에 행정당국 골머리

절도범 대부분 청소년… 도난신고 하루 1건 꼴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5.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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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민간기업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공공자전거 '별타고'가 최근 잦은 도난사고로 행정당국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자전거 절도범을 잡고보면 범인이 대부분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계몽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된 '별타고' 사업을 대구대에 위탁해 '꿈애그린사업단'이 추진하고 앱 개발 등을 운영해 왔다.

이후 '별타고'는 2018년 2월 1차에 걸쳐 영천시청, 영천시립도서관 등에 스테이션 10개소, 자전거 60여대를 우선 설치해 시범운영까지 마쳤다.

시는 지난해 8월 말까지 스테이션 20개소에 거치대와 통신설비, 도난방지용 CCTV까지 설치하고, 공공자전거 134대를 구축해 그해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은 모두 4억5천여만원. 자전거 1대당 단가(안전모와 통신설비 포함)는 40만에 부가사항이 포함되면 50만원이 넘는 고가 장비가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겨울철 잠잠하던 자전거 도난 신고가 봄철이 되면서 빈번해 지고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말에 의하면 3월 이후 도난신고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최근에는 하루 1건 꼴로 자전거 도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했다.

또 영천시는 지난 3월말 기준 자전거 분실 건수는 14건이고 안전모는 5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난 신고는 시 관제센터를 통해 경찰에 접수되는 경우와, 용역업체 직원에 의해 신고가 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하여 절도범을 잡으면 대부분 청소년으로 훈방조치 한다는게 시와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를 계속 방치할 경우 애꿎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청소년의 나쁜 버릇만 키우므로 철저히 계도하고 절도사건의 경우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16세의 청소년 2명이 금호강변스테이션에서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이 관제센터 요원에게 적발됐다.

관제센터는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2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이들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체증이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으로 건강한 사회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된 시의 공공자전거 운영이 필요한 사업이라는데는 공감한다”면서도 “도난이나 분실로 인한 예산낭비 문제는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절도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도난사건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다”면서 “시청 관계부서에서 완벽한 잠금장치를 갖추고 시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린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양산하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도난과 파손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영천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애초 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시민의식이 아쉽다”면서도 “주로 경각심을 모르는10대들의 일탈행위에서 비롯되는 만큼 주요 스테이션에 도난방지 경고음을 추가로 설치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공공자전거 '별타고'는 작년 9월부터 1일권 100원, 30일권 3000원, 1년권 2만원에 이용할 수 있고, 일 평균 60명 정도 이용중인데 이용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앱 가입 인원수는 1천3백 여명이며, 40대가 406명으로 가장 많고 20대와 30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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