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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유용한 단체장의 인적 네트워크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5.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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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생애 첫 인연인 태어나는 장소를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어질 뿐이다. 이동이 활발한 요즘은 다르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태어난 곳 주변의 고향이 같은 친구와 사귀고, 같이 학교 다니며 선후배를 만난다. 태어날 때부터 또래와, 성별 등 둘러싼 환경도 유대감의 강도에 영향을 준다. 자아가 형성되고 개인의 역량이 작용할 때부터 학창시절을 거쳐 직장과 사회생활에서도 인맥은 쌓인다. 그리고 이 인맥은 직장을 옮기거나 사회 경험을 늘려갈 때마다 한 사람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이 인맥이 곧 인적 네트워크다. 인맥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 든든한 우군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한 인간에게 있어 인맥을 넓여 나가는 일은 자신과 주변을 성장 시키는 엄청난 자양분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을 한 두가지씩은 가지고 있다. 그 장점을 잘 살려 인맥을 확장하는데 백분 활용하면 좋다.

자치단체의 경우도 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인을 포함한 지역연고 인사들이 있다. 그들을 찾아 데이트 베이스화 하여 대외적 인적 네트워크를 정비하면, 지자체의 대외적인 소통과 협력의 역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인적 네트워크란 이처럼 활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자세에 따라 스스로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서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먼저 2023년 영천경마공원이 완공됐을 때 찾아올 방문객과 기타 여러 이유를 들어 지역민들이 가장 희망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건의했다. 또 인근 도시와 함께 식수로 이용하는 영천댐의 상류에서 내려오는 생활오폐수와 분뇨, 축분 등을 정화하는 하수처리시설이 없음을 강조하고  영천댐 상수원 하수도 정비 사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사실은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 중에서 영천같은 소도시의 자치단체장이 국무총리를 독대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최 시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최 시장은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 경찰청장 출신이다. 그 시절 정 총리가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인맥을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 친분의 깊이나 두터움 까지는 알 수 없지만 지역민들로서는 이런 단체장을 가졌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자치단체장이 행정부를 포함한 정치권 뿐만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한 엄청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당장의 경제 위기와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이미 구축된 이 인맥이 얼마나 큰 도움인가.

이해관계에 따라 끼리끼리 뭉치는 패거리 문화와 그것을 이용한 범죄행위가 아니라면 최대한 활용돼야 하겠다. 인적 네트워크의 순기능을 잘만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꿩먺고 알먹고가 따로 없다. 최 시장의 개인 자산인 인맥이 코로나19 이후에 밀려올 경제 쓰나미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성장에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크게 쓰이기를 기대한다. 시민들도 이런 단체장을 믿고 적극 응원하며 힘을 실어야 하겠다. ‘주어진 인맥’을 활용한 외연확장으로 또다른 든든한 조력자를 찾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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