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社 說]협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라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7.08 12:0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천시의회가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헛바퀴를 치고 있다.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의원들간 의장단 구성에서부터 견제 심리가 확연히 엿보이고,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광경이 시민들에게는 꼴불견이다.

전반기에 그렇게 사이좋게 오순도순 여야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졌지만, 후반기 의회가 열리자마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그나마 협치를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을 하면 아직은 참담함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가 소통과 협치로 조속한 원구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지금의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은 된 일이다. 시민들은 영천시의회가 지난번 총선 전 한 시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할 때부터 이런 사태를 예측한 것같다. 시민사회의 차가운 시선속에 평온함이 이를 증명해 주는 듯하다.

지난 1일 밤에 강릉시의회가 보여준 후반기 의장 선출같은 꼴은 보여주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고나 해야 할까. 그러나 까닥 잘못하면 영천시의회로 인해 또 한번 전국에 유명세를 치르게 생겼으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영천시의회의 세력분포를 보면 미래통합당이 칼자루를 쥔 것과 같다. 7석이란 숫자로 벼린 날카로운 칼을 손에 넣었지만, 다수의 시민을 위해 절제되면서 정확한 용도의 칼을 써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시민들이 바라는 민생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하는데 좌고우면하지 말고 쓰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칼을 통합당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쓰려 하는 순간, 칼자루가 순식간에 칼끝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협치다. 따라서 의회의 기능을 망가뜨리려는 작정이 아니라면 밥그릇 싸움에 칼을 쓸 일은 아니다.

그런 협상의 와중에도 통합당 내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꺼이 양보하겠다고 밝힌 이영기 의원의 배려는 빛나 보이고 대국적인 양보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산회와 정회를 거듭하면서 협의를 시도했지만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은 여야를 막론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 의원들은 자신의 의정활동을 부끄럽지 않고 진정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상임위 별로 모니터단을 구성해 각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분석하고 평가해 보는 제도를 도입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시민사회와 언론인 등의 평가도 필요하다. 의원들이 자신들이 한 일을 객관화해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임시회가 열렸던 이틀간은 서로간 대화와 협치의 시간이라는 명분으로 애교정도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정쟁에 찌들어 시간만 허비한다면 또다시 7대때 후반기처럼 쏟아지는 시민사회의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시의원은 주민을 중심에 두고 일하고, 자신의 지역구 현장에 충실하며, 의회에 들어오면 시민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안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법안을 만들기 바란다. 서로가 소속된 당만 의식하지 말고 소통해 가며 열린 의회가 되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의사일정이 정해지고 정상적인 의회 운영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서로가 상식과 협치를 위해 양보정신을 발휘할 것은 하고, 대타협을 이루어 내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