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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에 영천지역 ‘속수무책’

과수 농가 피해 심각… 상가 간판 날아가고 가로수 뽑히고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9.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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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의 피해를 채 수습하기도 전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들이 닥치면서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와 주택침수를 비롯해 도로가 끊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과수 농가의 피해는 심각했다. 사과·배 등의 과수농가들이 집중된 금호읍과 북안·고경·화북면 일대는 지난 태풍에 이어 또 다시 많은 양의 과수 도복과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영천지역에는 지난 7일 새벽 시간대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2m에 달하는 강풍과 84.2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7일 오전 9시쯤 북안면 신촌리 돌할매 인근 야산에 산사태가 발생했고, 화북면 상송리 주택도 수로에서 넘친 물이 덮쳐 침수되는 사고와 10시경에는 대창면 대창리에서 공장이 침수돼는 일도 있었다.

8시쯤 지방도 909호선 금호~대창간 경부고속도로 교량 아래 구간이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끊겼고 같은 시각 자양면 충효리 군평다리도 물에 잠겼다. 또 북안면 고지리 주택 3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2시쯤에는 화룡동 양지맨션의 옥상 함석지붕이 강한 바람에 파손돼 떨어져 나갔고, 앞서 조교동에 건설 예정인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벽 강판의 일부가 파손돼 전선에 걸리는 사고도 있었다.

나무가 쓰러지는 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대창면 구지리에는 회양나무가 쓰러져 이 마을 버스정류장을 덮치면서 정류장 지붕이 파손됐고, 신녕면 부산리 봉화제에도 소나무가 전복됐다. 또 시립도서관 앞 소나무 1그루가 쓰러져 긴급 복구했으며, 3사관학교 인근 조경용 히말라야시다 수 그루가 뿌리채 넘어졌다.

9시쯤 그린환경센터 전체에 정전이 일어났고 비슷한 시각 고경면 동도리 인근 고압선 전신주가 넘어졌고 가수리 마을 23가구 등 4개 지역 5238개소가 정전됐으나 한전에서 오후까지 긴급 복구작업을 했다.

이날 태풍과 함께 오전부터 영천댐에서 초당 24톤의 물을 방류하자 낮12시쯤 잠수교가 넘쳤다. 이로인해 금호강 둔치 영천교 부근에서 성내동 영천성당 아래 지점까지 물에 잠겨 통행을 제한했다. 잠수교가 범람한 것은 2003년 많은 피해를 낸 태풍 ‘매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농작물 피해는 곳곳에서 이어졌다. 새벽 6시경 화남면 안천리 사과나무 1.163㎡가 넘어졌다. 특히 과일은 지난 3일의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또다시 상당한 피해를 입혀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

8일 오전까지 집계된 두 태풍의 피해 현황을 보면 전체 피해면적은 381.3ha로 농작물 도복(쓰러짐) 192.3ha, 낙과 184.3ha, 침수 0.1ha이고, 시설물 피해는 비닐하우스 1.1ha, 비가림시설 등이 3.4ha이다. 특히 사과는 345ha의 도복과 낙과가 생겨 제일 큰 피해를 입었고 다음이 벼로 325ha가 쓰러졌다.

앞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최대 풍속이 초속 28.5m이고 평균 강수량은 123mm였다. 이 태풍으로 주택과 도로 침수, 정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농작물에도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다행히 2개의 태풍에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농작물 피해와 관련 양재석 농업정책과장은 “읍면동별 피해 정밀 조사 및 NDMS(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 입력과 동시에 복구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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