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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영동고 이재웅

“기록과 성적으로 한국육상에 이재웅 알리고 싶어요”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9.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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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육상하면 마라톤 정도로만 기억하는 우리에게 다소 익숙하지 않은 1천500m와 3천m, 그리고 5천m. 체격이 작고, 힘이 못미치는 한국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종목에서 빛을 발하며 세계적인 톱스타를 꿈꾸는 젊은이가 있다.
현재 한국 육상의 중장거리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는 영동고등학교 3학년 이재웅 선수(18)다.
이재웅은 지난 7월13일 일본에서 열린 2019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 3차 지토세대회 남자 1천500m 경기에서 3분44초18을 기록하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순형이 1991년 기록한 3분44초50의 고교 신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한 기대주다.
신장 178㎝, 몸무게 61㎏의 중장거리선수로는 이상적인 신체조건과 뛰어난 스피드를 가졌다. 또 다른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도 있는 이재웅 선수는 타고난 스피드에 지구력과 근성까지 갖춰 한국 마라톤의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이재웅 선수를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편집자주]



 
 
“이봉주 선수의 마라톤 한국 기록인 2시간 7분대보다 빠른 2시간 5분대 기록부터 내고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육상선수로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검게 그을린 얼굴에 당찬 표정으로 대답하는 이재웅 선수.

그는 지난달 22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2020 평창대관령 전국 고교 10km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이 선수는 31분 46초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지난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하는 영광을 안으며 한국 최고의 중장거리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 선수는 앞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예천에서 개최된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고등부 선수로 참가해 1천500m와 5천m에서 2관왕을 차지하여 영천시 육상부에 금메달 2개를 보탰다.

그 전인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같은 예천에서 열린 제49회 춘계전국 중.고 육상경기대회에서도 남고 1천500m와 3천m 장애물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적이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훈련 환경과 대회 참가 여건에서도 이 선수는 올해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중장거리 부문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쉬지 않고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훈련에 전념하는 그는 학교와 육상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세계적인 선수로의 가능성을 재확인 했다.

지난해 3월 경주에서 한국 마라톤을 이끌 차세대 주역을 발굴하는 코오롱 구간 고교마라톤대회에서도 이 선수는 수많은 에이스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시선을 한몸에 받은 적이 있다.

이재웅 선수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부 1천500m 결승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때 그는 3분56초36의 기록으로 일본의 유망주 야나기 모토를 0.2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 쥐었다.

당시 우승으로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각광을 한몸에 받으며 이 선수의 소속학교인 영동고등학교에서는 교내에서 대대적인 환영식을 열어 이 선수를 축하했고 후원금 전달로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또 지난해 7월 13일 일본 시베쓰시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9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 3차 대회 남자 1천500m 결선에서 3분44초18로 5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대학·일반부 선수들과 함께 겨뤄 성적이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날 이 선수가 따낸 기록은 1991년 김순형이 세운 3분44초50의 한국 고교 최고 기록을 0.32초 단축한 기록으로 28년에 거둔 신기록이었다. 이재웅 선수의 3분44초18의 기록은 한국 성인 남자 일반부에 적용하면 역대 8위의 기록이다.

당시 이재웅의 기록은 18세 이하 남자 1천500m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기록이다.

이재웅 선수는 신장 178cm, 몸무게 61kg의 중장거리 선수로는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로 영천포은초등학교와 영동중학교를 졸업하고 영동고로 진학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육상에 두각을 나타내던 이 선수는 2016년 영동중학교 2학년때 제 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1천500m와 3천m를 석권하며 같은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영천의 육상에 유망주로 떠오르며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또 중학교에서 고교 진학시 주위에서 체육전문학교 진학을 권유했지만 스스로 영동고로의 진학을 희망했다. 여기에 영동고등학교는 이 선수가 고교에 진학하자 3명의 선수를 추가로 스카우트해 와 육상부를 창단했다. 이후 선수육성의 여건이 열악함에도 학교장의 열의와 많은 동문 및 학부모들의 지지와 후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누가 이 선수의 라이벌이냐는 물음에는 1년 후배인 정태준 선수가 무서운 선수라고 같이 앉은 황준석 코치가 이야기를 한다.

정태준의 존재는 부담스럽지만 육상 발전을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함께 성장하면 좋다고 했다.

연습은 새벽 5시에 일어나 10km를 뛰고 오후 3시 반부터 다시 10km를 뛴다. 겨울철에는 2km정도를 늘려 하루 24km를 뛴다고 한다.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선수는 집안 사정을 고려해 실업팀으로 갈 예정이다.

진로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 선수는 ”내 육상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며 "한국 육상에 이재웅이라는 유망주가 있다는 걸 기록과 성적으로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는 이 선수는 이제 한국의 기대주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꿈을 꾸고 있다.

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는 이재웅 선수의 도전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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