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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종운 영천시의회 의장 전반기 마지막 즈음...

열린 의회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성과…협치 중요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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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가 8대 전반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회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영천의 역동성을 담아내는 자치 실현과 시민중심의 정치,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지방자치를 이루겠다던 영천시의회. 지난 2년은 어땠는지 전반기 의회를 이끈 박종운 영천시의회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제8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을 마무리 소감은
2018년 7월 1일 제8대 영천시의회 개원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반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하니 감회가 새롭다. 전반기 의장을 맡아오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 때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모든 일에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애썼으나 아쉽고 부족한 부분만 떠오른다.

여러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와 상호 협력하여 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 여기며 ‘짧고도 긴 여정의 길’을 걸어 온 것 같다.

개원 당시 2개의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모여 표면상으로 많은 의견이 상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12명의 의원은 정당의 이익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적극적이고 협조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준 것에 의장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의장은 무엇보다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집행부의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견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의원들의 활동을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교육과 연수를 통해 시민의 봉사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공부하는, 전문가적 의회상을 구현하도록 노력했다.

-전반기 영천시의회가 이룬 성과는
의회 위상 강화, 생산적·정책적 의회, 현장 중심 의회,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 동안 총 17회, 173일의 회기를 운영하며, 121건의 조례안과 예산·결산안 41건, 기타 64건의 안건처리와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대안 제시, 주요사업장 현장 방문, 소통을 위한 의원 정례간담회 개최 등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입법기관인 의회의 의장으로서 당연한 임무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임기 초부터 다짐한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과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개인의 힘으로 되지 않을 때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해 10월 오수동 오염 토양 반입 정화시설 설치 반대 결의문과 금년 5월 고경면 SRF 가스화 발전소 설치 반대 성명서 등 지역 사회를 위협하면 어떤 것이든 의회는 시민의 편에서 나섰다.

쉽게 해결되는 일보다 어려운 과제가 발생할 때 의회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하며, 이 때문에 언제든 시민의 어려움을 알릴 수 있는 ‘열린 의회’는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기본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매년 관내 어려운 계층을 찾아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든 시민과 단체의 의회 방문을 장려했다.

이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는 열린 영천시의회가 되도록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성과가 아닌가 생각 한다.

그리고 코로나19는 제8대 영천시의회 의장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고, 시민의 대표인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시험대였다. 시민, 공무원, 군인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모두 뒤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의회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방역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시민들을 돕고 지원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이 가장 원했던 것은 지역의 무너진 경제를 활성화하고 개인 생계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 요구였다

당초 기준중위소득 85% 이하였던 재난긴급생활비 지급기준을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확대해 지원대상은 1만3천여 가구에서 3만여 가구로 늘였으며, 불필요한 소모성 예산 절감 대책을 통해 4월 16일에는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 가구에도 지급하도록 시에 적극 요구하였고, 소요예산을 일사천리로 의결하였다. 이는 대구·경북 중에서 최초이자 5만1천800여 전 가구가 재난긴급생활비 지원혜택을 받는 모범 사례로 인근 타시·군에서도 과감한 지원 정책이 아닌가 여기고 있다.

-의장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전반기 의장 활동 중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경북의 공동 발전을 위한 제281차 시·군의회 의장 협의회 월례회를 영천에서 개최하여 영천 발전을 위한 도 내 23개 시·군의 협력을 끌어냈으며, 국외 자매도시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영천시의회를 세계에 알리고 상생 발전할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겪으며, 의회는 시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문제 해결에 성실히 노력했다.

도내 최초로 전 시민 긴급생활지원금 지원과 소상공인, 기업 등 각종 지원 정책의 빠른 추진을 위해 긴급 임시회를 열고 2020년 제1회,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와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의회는 코로나19 지원 예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의원 국외 출장 예산 전액 반납과 의회 예산의 최소 편성으로 시민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자 노력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正)과 반(反)이 있어야 합(合)이 이루어지듯이 의회와 집행부의 건강한 비판과 견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 견해차가 날 수밖에 없고, 시의회는 좀 더 시민의 관점에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조건 없는 비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서로 많은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 협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시의회와 시청은 영천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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