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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재개한 경로당 관리 잘해야 한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8.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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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굳게 문을 닫았던 지역내 경로당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동네 경로당은 어르신들한테는 마을 공동체 공간이자 애환을 함께 나누는 절대적 공간이다. 특히 홀로 계시는 시골 남녀 노인들에게는 정겨운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활력소라고 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첫 발생이후 어르신들은 5개월 이상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한채 마을 어귀에서 삼삼오오 모여 지냈지만 점점 답답함을 호소하는 등 하루빨리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재개방 요구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이번에 경로당이 문을 다시 열게 된 것은 장마가 끝나고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대책 차원에서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즉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주기 위함의 성격이 짙다. 이에 따라 경로당은 오후 1~6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식사는 허용되지 않고 무더위쉼터 기능으로만 운영된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의 고위험층인 노인들이 이용하는 경로당 시설의 개방에 따른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지역사회 확진자가 오랫동안 발생치 않는데도 무한정 틀어막아 어르신들의 고충을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시는 하루 한번 이상 실내외소독을 하고 감염병 의심증상 등의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체계를 갖추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경로당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내부에는 체온계를 비롯해 손 세정제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경로당 운영재개시 읍면동장 책임하에 담당 공무원들이 중심이 돼 방역상항을 수시로 점검하여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반도로 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곤 하지만 자칫 언제 다시 지역감염과 집단감염이 확산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노인들은 모두 코로나19 취약 연령으로 자칫 감염이 될 경우 집단적이고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경로당 개방 때 외부인 출입 금지, 이용자 수 최소화, 발열 체크와 명부 관리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경로당을 찾아 경제활동을 하는 외부 방문판매업자들의 출입은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 행복도우미나 희망일자리 인력 증 가용한 자원을 모두 투입해 철저한 방역과 방역수칙 교육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읍면동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지만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더불어 미등록 경로당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외진 산골이나 시골에 있는 마을 사랑방으로 시설 기준을 맞추지 못한 곳들이 미등록 경로당들이다. 어쩌면 이런 시설들에 대해서 더 세심하며 꼼꼼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지도 모른다.

아무튼 어렵게 다시 문을 연 경로당인만큼 관리를 철저히 하고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칫 순간의 방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또다시 문을 닫는 일이 생긴다면 곤란해진다. 부디 어르신들의 바람대로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에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생활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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